Working Papers

20세기 한국의 양잠업: 두번의 고도성장의 비교

20세기 한국의 양잠업: 두번의 고도성장의 비교


박이택(낙성대경제연구소)


초록

  20세기에 한국의 양잠업은 두 번의 고도성장을 경험했다. 첫번째 고도성장은 식민지기에 일어났으며, 두번째 고도성장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 고치생산량을 대상으로 양잠업 고도성장기의 성장율을 살펴보면, 1910년 한반도 전체의 누에고치 생산량은 442.2톤이었는데, 1940년에는 2만 2715.9톤으로 1910년 대비 51.4배 증가하여, 30년 동안 연평균 성장율은 14%에 달했다. 두번째 고도성장의 시발기인 1960년 남한의 누에고치 생산량은 4599.1 톤이었는데, 1976년에는 4만 1704톤으로 1960년 대비 9.1배 증가하여, 16년 동안 연평균 성장율은 14.8%에 달했다. 양잠업의 성장과 쇠퇴는 한국에서 시장경제체제가 어떻게 정착하였으며, 시장경제체제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정의 체계가 어떻게 구축되면서 시장이 부여한 기회를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였는가를 잘 보여준다. 본 저서의 구성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제1장은 양잠업의 특성과 장기적 추이에 대해 고찰한다. 제2장에서는 첫번째 고도성장기인 식민지 시대 양잠업의 성장에 대해 고찰한다. 제3장에서는 두번째 고도성장기인 1960년대와 1970년대 전반의 양잠업의 성장을 고찰하는데, 그 전국면으로서 해방 이후부터 고도성장이 일어나기 이전까지의 침체기와 1970년대 후반 이후의 침체기에 대한 고찰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