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저작

이헌창 편, 『조선후기 재정과 시장 -경제체제론의 접근』,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

  • 2011/07/18

헌창 편, 『조선후기 재정과 시장 -경제체제론의 접근』,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       

 (2011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서평보기 : 경제사학 제52호, pp.65-86

 

  이 책은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조선왕조시대에 관한 세 번째 연구총서다. 첫 번째 저서인 安秉直·李榮薰 編 『맛질의 농민들』(一潮閣, 2001)은 한 촌락과 그것을 중심으로 하는 좁은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구조와 그 변동을 고찰한 책이다. 두 번째인 이영훈 편,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서울대출판부, 2004)는 인구, 물가 등을 통해 조선후기의 경제 변동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책이다. 두 책이 구조와 변동을 모두 고찰하였지만, 전자는 미시적 사회경제 구조의 파악, 후자는 경제 변동의 파악에 주력하였다. 이미 발간된 두 책에서 다루지 못한 조선후기 거시적 경제구조의 파악이 이번 저서의 기본 연구과제이다. 거시적 경제구조는 재정과 시장을 기본 요소로 하는 경제체제론으로 파악하기로 한다. 재정과 시장이 조선후기 경제를 통합하는 2대 배분기구였기 때문이다. 재정 중에도 중앙재정, 그리고 시장 중에도 서울 시장을 위주로 다룬다. 중앙재정과 서울 시장이 지방재정과 지방시장보다 풍부하고 정비된 자료를 제공하며 경제체제의 해명에 핵심적인 의의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 세 총서를 통해 밑으로부터의 촌락경제, 위로부터의 국가재정과 서울 시장, 그리고 경제변동을 모두 다루게 되었다. 조선후기 경제를 모두 고찰하였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일지지만, 그 구조와 변동의 기본적인 사실을 파악하고 그 전체적 역사상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